서울 도심 속 숲 속 호캉스, 워커힐 더글라스 하우스 크리스마스 1박 2일 후기

크리스마스 연휴, 어디서 보낼까

연말 연휴를 앞두고 숙소를 고민하다가 워커힐 더글라스 하우스를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멀리 나가지 않고도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조용히 쉴 수 있는 곳을 찾았는데, 노키즈존에 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이 딱이었습니다. 12월 25일부터 1박 2일,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제대로 만끽하고 왔습니다.

더글라스 하우스란? 1963년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건물로, 이름은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에서 유래했습니다. 이후 리노베이션을 거쳐 현재 65개 객실의 노키즈(만 13세 이상) 부티크 호텔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과 셔틀로 연결되어 본관의 수영장, 피트니스 등 부대시설도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체크인: 그랜드 워커힐에서 시작되는 여정

더글라스 하우스 체크인은 조금 독특합니다. 먼저 그랜드 워커힐 서울 본관에서 사전 체크인 절차를 거친 후, 무료 셔틀을 타고 더글라스 하우스로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셔틀은 24시간 운영되고 대기 시간도 5분 내외라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그랜드 워커힐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크리스마스 당일이라 재즈 밴드의 라이브 공연이 진행 중이었는데, 체크인 전부터 연말 분위기에 흠뻑 빠질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그랜드 워커힐 로비에서 특별 공연이 열리기도 합니다. 체크인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공연도 즐기고 로비 구경도 할 수 있으니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객실: 더글라스 디럭스 트윈

이번에 묵은 객실은 더글라스 디럭스 트윈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우드톤 인테리어가 따뜻하게 맞아줍니다. 전체적으로 아늑한 분위기인데, 특히 침대가 넓고 침구가 푹신해서 숙면하기 좋았습니다.

테라스로 나가면 한강과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저녁에는 건너편 그랜드 워커힐 본관의 불빛이 들어오고, 아침에는 햇살 아래 펼쳐진 한강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 안에서 이 정도 뷰를 가진 숙소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객실 천장이 일반 호텔보다 다소 낮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오래된 건물의 특성인데, 오히려 아늑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탁 트인 공간을 선호하신다면 참고하세요.

더글라스 라운지: 하루 세 번의 즐거움

더글라스 하우스의 핵심은 단연 라운지입니다. 숙박 요금에 라운지 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시간대별로 다른 구성이 제공됩니다.

라이트 스낵 (15:00~17:00)

체크인 후 이용할 수 있는 오후 티타임입니다. 일리 커피머신 커피, 각종 티와 함께 피넛 헤이즐넛 케이크, 쿠키, 마카롱 같은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창가에 앉아 커피 한 잔 하기 좋았습니다.

더글라스 아워 (19:00~21:00)

저녁 시간에는 와인, 맥주, 셀프 칵테일과 함께 가벼운 안주류가 제공됩니다. 라운지에서 즐겨도 되지만, 테이크아웃도 가능합니다. 1인당 스낵 박스 하나씩과 와인 한 병을 객실로 가져갈 수 있어서, 저는 테이크 아웃 후 객실 테라스에서 야경을 보며 즐겼습니다.

꿀팁: 피자힐 + 더글라스 아워 조합 그랜드 워커힐 본관에 있는 피자힐에서 피자를 포장해 와서 더글라스 아워 테이크아웃과 함께 먹으면 훌륭한 저녁이 됩니다. 피자힐은 한국식 팬피자 전문점인데, 콤비네이션+해산물 하프앤하프를 포장했습니다. 특히 해산물 피자는 재료가 듬뿍 들어가서 맛있었습니다. 포장 시 20% 할인이 적용되어 7만 원 초반대였는데, 가격대가 있지만 재료가 풍부해서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라이트 조식 (07:00~10:00)

아침에는 워커힐 베이커리 파티시에가 준비한 빵과 샐러드, 시리얼, 요거트, 우유 등이 제공됩니다. 뷔페처럼 푸짐하진 않지만, 간단하면서도 알찬 구성입니다. 무엇보다 한강을 바라보며 먹는 아침 식사가 특별했습니다.

라운지 음식은 종류가 많지는 않습니다. 푸짐한 식사를 원하신다면 추가 금액을 내고 그랜드 워커힐의 더뷔페 조식을 별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부대시설: 로비 벽난로부터 수영장까지

로비 라운지 & 벽난로

더글라스 하우스 로비에는 불이 피워진 것처럼 보이는 벽난로가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옆 소파에 앉아 불멍을 하며 쉬기 좋습니다. 겨울 호캉스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멀티룸 (당구대, 보드게임)

지하에는 미니 당구대가 있는 멀티룸이 있습니다. 보드 게임도 있어서 일행과 함께 가볍게 즐기기 좋습니다. 룸으로 대여도 가능합니다.

그랜드 워커힐 수영장 & 피트니스

더글라스 하우스 숙박객은 그랜드 워커힐 본관의 실내 수영장과 피트니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수영장이 아주 넓지는 않지만 가볍게 몇 바퀴 돌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셔틀로 5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서 부담 없이 다녀왔습니다.

수영장 이용 시 수영복과 수영모는 필수입니다. 대여는 불가하니 꼭 챙겨가세요. 체크아웃 후에는 이용할 수 없으니 일정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총평: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좋았던 점

노키즈존의 조용함. 연인이나 혼자 조용히 쉬고 싶은 분들에게 최적입니다.

자연 속 힐링. 서울 안에서 숲에 둘러싸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라운지 구성. 하루 세 번 제공되는 라운지가 가성비 있게 느껴집니다.

한강 뷰. 객실 테라스에서 보는 전망이 훌륭합니다.

그랜드 워커힐 연계. 수영장, 피트니스, 레스토랑 등 본관 시설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아쉬운 점

라운지 음식 양. 푸짐한 식사를 기대하면 아쉬울 수 있습니다.

천장 높이. 오래된 건물 특성상 다소 낮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체크인 동선. 그랜드 워커힐을 거쳐야 해서 처음에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가격 정보

더글라스 디럭스 트윈 기준, 주말이나 연휴에는 1박에 30~40만 원대 초반 정도입니다. 평일에는 20만 원 후반대에도 예약이 가능합니다. 라운지 이용이 포함된 점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천 대상

서울 근교에서 조용히 휴식하고 싶은 커플, 노키즈존을 선호하는 분, 숲 속 분위기의 부티크 호텔을 찾는 분, 호캉스와 자연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마무리

크리스마스 연휴에 멀리 나가지 않고도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랜드 워커힐의 화려함과는 또 다른, 아늑하고 조용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다음에는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 다시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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